기업 마케팅에서는 고객의 감성을 유도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무엇인지, 그리고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사례로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텔링이란 단어, 이미지, 소리를 통해 사건이나 이야기 등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스토리텔링은 마케팅 분야에서만이 아닌 교육,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문화권에서 표현 도구로써 사용되고 공유되어 왔습니다. 스토리텔링을 마케팅에 접목시킨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기업의 가치와 철학을 자사의 제품과 연결시켜 고객에게 전달해주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짧고 이해하기 쉬운 광고 속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스토리’를 담아 고객에게 노출합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여러 차례 노출된 고객들은 해당 마케팅을 진행한 브랜드의 이름을 접할 때, 함께 들었던 스토리도 같이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또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다른 마케팅 방식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마케팅들이 상품가치를 널리 알려 기업의 이윤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이윤보다는 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더 직접적인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조건
고객과의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몇 가지 암묵적인 조건이 있습니다. 이를 해치는 광고나 마케팅은 고객에게 제대로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 휴머니즘을 잊지 말기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계획하는 마케터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광고에 노출되는 것도 모두 고객이라는 한 명의 ‘인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휴머니즘이 제외된 스토리텔링은 고객으로 하여금 불쾌감과 괴리감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 진실을 담은 이야기
아무리 지어낸 스토리라 하더라도 그 창작의 기반은 사실에 근거해 있어야 합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스토리는 당장은 큰 이목을 끌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신용을 잃어 얼마 안가 고객들의 반발과 적개심을 살 수 있습니다. 독자에게 사실보다 강한 무기는 없으며, 사실이 곧 진정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잘 짜인 스토리 구성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스토리를 구성하는데 있어, 개연성이 없으면 안 됩니다. 아무리 훌륭한 이야기들을 모아놓더라도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으면 고객에게 전달되기는 어렵습니다. 스토리 내에 등장하는 소품들, 갈등구조, 등장인물 등이 스토리의 몰입에 방해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어우러져야 합니다.
스토리 두잉 마케팅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기업이 고객과의 공감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되면서 만들어진 마케팅 기법이 있습니다. 바로 ‘스토리 두잉 마케팅’입니다. 스토리 두잉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행동으로까지 확장시킨다는 것에서 스토리텔링 마케팅과 차이가 있습니다.
스토리 두잉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패션 산업 브랜드 ‘탐스(TOMS)’가 있습니다.
탐스는 신발 한 켤레를 사면, 다른 한 켤레를 불우한 이웃에게 기증한다는 스토리 두잉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탐스는 기업의 이익창출과 기부를 동시에 진행하여 고객들에게 강한 호감을 남기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 사례
- 코카콜라
탄산음료를 판매하는 코카콜라(Coca-cola)는 ‘산타=빨간색’이라는 공식을 완성시킨 기업이기도 합니다. 시원한 탄산음료가 주 아이템이었기에 코카콜라의 겨울 판매량이 굉장히 저조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카콜라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계획했습니다.
빨간색 포장이 특징인 코카콜라에 맞춰 스토리에 등장하는 주 인물을 빨간 옷의 산타로 설정했고, 이들의 이야기에서 빨간 옷의 산타는 한 손에 코카콜라를 들고 어린 아이들과 놀아주곤 했습니다.

- 고디바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에도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있었습니다. 고디바의 초콜렛은 일반 시중에서 사먹을 수 있는 초콜렛에 비해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던 만큼, 그 가격을 커버해줄만한 이미지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고디바는 영국 코벤트리 지역을 통치하던 레오프릭 영주의 부인인 고디바 부인 이야기의 이름을 따서 브랜드 이름을 지었습니다.
당시 영주의 높은 세금을 딱하게 여기던 고디바 부인은 영주인 남편에게 세금 감면을 계속해서 요청했었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영주는 고디바 부인에게 나체로 말을 탄 채 마을을 돌 수 있다면 세금을 깎아주겠다고 약속했고, 고디바 부인은 실제로 이를 행해 영주로부터 약속했던 세금 감면을 받아올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 고디바는 고디바 부인의 희생정신을 자사의 고급스러운 브랜드와 연결시켰고, 고디바는 고디바 부인의 아름다운 뜻과 감성을 담은 초콜릿을 생산한다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고디바라는 초콜렛 브랜드를 새겨 넣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 참고자료
-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스토리텔링 마케팅』 (소비자 평가)
- 『어? 스토리텔링마케팅이 뭐지?』 (MNB)
- 『스토리텔링? 이제는 행동으로! 마케팅의 진화, ‘스토리 두잉’ 마케팅』 (social marketing korea)
- 『고디바가 가르쳐주는 성공 마케팅』 (한국무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