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전 세계를 열광시킨 모바일 게임이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등장인물들 처럼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지도상에 나타난 포켓몬들을 찾아다니는 ‘포켓몬 고’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리고 ‘포켓몬 고’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의 중심에는 바로 ‘AR 기술’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VR·AR 마케팅
VR·AR 마케팅이란, 말 그대로 광고에 AR과 VR기술을 접목시킨 광고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VR(가상현실)은 무엇이고 AR(증강현실)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그 중, VR 기술을 이용한 VR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VR 마케팅
VR이란 ‘Virtual Reality’의 줄임말로, 가상현실을 의미합니다. 가상현실이란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마치 실제로 그 상황과 환경에 처한 것 같은 인공적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VR 마케팅은 VR 기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큰 몰입감과 현장감을 제공해 고객에게 기존보다 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한 마케팅 분야에서 이런 VR 마케팅의 장점은 아주 큰 메리트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VR기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디메리트 때문에 VR 분야가 광고 플랫폼으로서 재 기능을 수행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정 수 이상의 고객층을 확보하지 못한 플랫폼은 광고 플랫폼으로써의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는 V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전용 VR기기가 따로 있으면서, 누구나 간단하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종이형 VR기기도 존재합니다.
구글의 경우 소비자들이 VR 기기 값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을 캐치하여, 몇 년간 두꺼운 종이로 만든 VR기기인 ‘Google Cardboard’를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VR콘텐츠의 확충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 입니다.
<Google Cardboard>

이러한 배경 속에서 VR 마케팅은 그 효용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주목해야할 주요 마케팅 기법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VR 마케팅의 4가지 요건
성공적인 VR 마케팅을 위해선 4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 Immersive
고객이 몰입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잘 제작하였는가.
- Impactful
기존 매체가 제공하는 가치 이상의 확장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
- Memorable
고객이 광고를 접한 후, 오래 잊지 못할 콘텐츠를 제공하였는가.
- Novel
호의적인 미디어 노출을 통해 얼리어답터들의 마음을 잘 사로잡았는가.
코카콜라는 2015년에 크리스마스 VR을 이용해 어린이들에게 몰입할 수 있는 산타클로스 경험을 선사했고, 맥도날드는 해피밀 박스를 V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해피 고글’로 제작해 기존보다 확장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영국의 치즈 회사 boursin은 ‘치즈의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VR콘텐츠를 제작해 고객들이 자사의 치즈를 잊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영국 패션 브랜드 Topshop은 패션워크 영상을 VR콘텐츠로 내놓아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네 가지는 모두 훌륭한 VR마케팅의 사례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용어정리
- 얼리 어답터 [early adopter] :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군.
※ 참고자료
- 『성공적인 VR마케팅을 위한 4가지 요건』 (하루5분 연구소, 2018.03.22)